아주 솔직 담백한 후기입니다. 바쁘신 와중에 이 글을 다 읽으실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해 선 세줄 요약 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 여행은 가고싶은데 계획짜기는 귀찮고 여행사 패키지 가는 건 싫다 > 두레블 하세요

- 한 번 도 안가본 데 가고는 싶은데 막상 갈라니까 겁이 난다. 가서 무슨 문제 생기면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말도 안통할텐데 어떻게 하지? > 두레블 하세요

-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싶은데 예약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고 구글 평점은 다 높은 거 같고 뭘 믿고 맛집 찾아가야할 지를 모르겠다 > 두레블 하세요

결론: 여행 잘 모르면 그냥 두레블 하세요. 24시간동안 뒤 봐주는 현지 엄마 고용하는 건데, 돈도 별로 안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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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날짜는 2월에 정하고 여행은 일단 스페인-포르투갈을 가보자!! 까지 정했는데 이후로는 짱구가 도저히 돌아가질 않아서 구글에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검색했더니

'유럽여행은 두레블!' 해서 뭔가 하고 봤더니 뻔한 패키지는 싫고 자유여행은 막막하다면 두레블 하래서 시키는 대로 두레블 했습니다.

두레블에 연락을 하면...

1. 일단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계획들을 구체화를 해줍니다. 제 경우는 대충 스페인 도시 이름들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면서 그냥 대충 여기도 가고싶고 저기도 가고싶다 했었는데 풍부한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7박 9일 + 너무 힘들지않게 + 뭐뭐 보고싶으세요를 확인하여 똭 구체화를 해주십니다. 저희는 수많은 후보도시들+ 바르셀로나 인/아웃을 고려해서 바르셀로나-세비야-리스본-다시 바르셀로나로 정리해주셨어요

2. 해당 국가 내 이동 교통수단 예약해주십니다. 이것도 ave(기차)타고다닐까 했던 비현실적인 계획을 해당 국가 내 항공기 이용하는걸로 현실적으로 바꿔주셨습니다.

3. 미팅 후에는 식당 예약도 도와주십니다. 맛집 잘 찾아주십니다. 진짜 고마운 게 여행 하다가 도중에 '아 내일 이 지역에서 이러저러한 거 먹고싶은데 찾아서 예약해주세요' 하면 해주십니다. 여행 특성상 계획을 빡빡하게 짜면 짤수록 즐기지 못하고 계획에 파묻히는 경우가 많은데, 꼭 가고픈 식당 한 두곳 정도만 예약하시고 나머지 식사는 여유있게, 그 때 그 때 먹고싶은 검증된 현지 맛집을 즐기실 수 있도록 두레블에 많이 물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나면 사실 별 거 없습니다. 미팅 잘 들으시고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미팅 내용을 다 기억 못한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자료로도 싹 다 정리해주시고, 그마저도 잘 못하는 핑거프린세스 분들을 위해 냅다 카톡으로 물어봐도 거의 즉각적으로 친절히 설명해주십니다.

  여행 가서도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솔직히 24시간 실시간 답변 해주신다는 거 좀 미안하기도 하고 진짜 그렇게 해주시려나 했는데 진짜 그렇게 해주십니다. 이런말 하면 좀 그렇지만 현지 사정 밝은 엄마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모르겠다면... "엄마 해 줘"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행 가서는

모르겠으면 그냥 계획표 짜주신 것 보고 그대로 따라가면서(나도 이쁘게 노션 정리하는 법 배우고싶다) 

100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호텔에서 놀다가

테라스 딸린 호텔에서 브런치를 먹기도 하다가(저기 오렌지환타는 더 못먹고 온 게 한일 정도로 맛있음)

미슐랭 식당도 즐기고

벨렘 탑 앞에 날씨좋은 날 갈매기도 좀 보면서

잘 놀다 오면 됩니다.

수미상관 결론: 여행 짬 넘치시는 분들은 해당사항 없으시겠지만 아니면 그냥 두레블 하세요. 수수료 별로 안비싸요(24시간동안 해줘 하면 해주시는데 이 돈은 좀 적지 않나 싶을정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