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단 완전 길치에 MBTI P 성향 100%

나락도 락이다. 무계획도 계획이다.

마인드를 가진 20대입니다! 솔직히 친구랑 유럽 여행을 계획하기에 앞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ㅠㅠ... 제가 20살 때부터 학교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모은 돈을 너무 쉽게 써버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고 가까운 나라부터 가보는 것이 금전적으로 부담이 안 가지 않을까 했지만 친구와 그것도 20대에 유럽을 가보는 것은 쉽지 않고 흔치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친구의 말에 홀려 P답게! 유럽행 비행기표를 끊게 되었습니다 

뭐 여행사 셀렉부터 저는 리액션봇을 자처해서 친구가 두레블이라는 여행사를 찾아왔는데 솔직히 믿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친구가 하라는대로 해야하는 리액션 봇이니 친구를 믿었지요 저는 그냥 박수만 치고 환호만 하면 되니까요 호우! 그리고 친구가 혼자 오티까지 하고 어찌저찌 여행사랑 카톡방까지 파게 되었고 돈까지 착착착 내게 되었어요 

솔직히 여행 가기 전까지는 카톡 채팅 치기 귀찮아서 읽씹만 했습니다... 노잼이었거든요 너무 사무적이었어요 말투가 그런데 여행을 시작하고 나니까 밤타임 낮타임 관리해주시는 매니저 분들이 교대로 계시는데 너무 재밌고 빠르게 답장해주시는 거예요 저도 계속 이 분들이 왜 이렇게 저희랑 유머 코드가 잘 맞을까 생각을 해보고 여행 내내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든 생각 두 개가 있어요

1. 여행 다니는 것을 사랑하는 분들이 "우리 그럼 다른 사람들한테도 이 재미를 알려주자!" 하고 여행사를 차린 것 같다!

2. 여행사 분들, 가이드 분들, 직원 분들이 직접 다녀본 현지 숙소나 맛집 중 괜찮은 곳을 엄선하여 추천을 해주어 한국인 맞춤형 여행 가이드를 해줄 수 있다! 그래서인지 되게 재밌고 알차고 편한 여행을 했습니다 (특히 교통편에서 엄청 편했어요 바로 앞이 식당 가이거나 지하철역이거나 등등!)

여행 초반에는 여행 갈 짐을 싸느라 체력이 딸렸지만, 갈수록 호흡이 늘어나고 체력도 늘어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돈많 있으면 또 올 것 같습니다